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가 미국 무대에서 힘 자랑을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 "오타니가 지난 9일 프리배팅에서 130m 장외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7~8개의 스윙을 5세트를 해낸 뒤 마지막 1구를 담장 넘어 도로까지 보냈다. 비거리는 약 130m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앞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훈련이지만, 자신을 향한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무력시위'였다. 일본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나서며 두자릿수 승리-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이도류' 이름을 알린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매력있는 오타니를 향해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결국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영입전에 승자가 됐다.
미국 무대에서도 투·타 겸업을 선언한 오타니를 위해 푸홀스가 1루 수비를 하는 등 에인절스는 자체적으로 자리 정리까지 실시했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기자 회견도 통상적으로 실시하던 훈련장이 아닌 호텔에서 하겠다고 밝히는 등 '특급 대우'를 하며 오타니를 향한 기대를 한껏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오는 14일 투수조, 19일 야수조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나서는 만큼 14일부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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