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27·KGC)가 짜릿한 3점슛으로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KBL) 원주 DB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3-9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있던 KGC인삼공사는 전반전을 48-37로 리드를 잡으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3쿼터 DB가 버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점수는 5점 차까지 좁혀졌다. 흐름이 DB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흐름을 끊은 것은 이재도의 침착한 3점포였다.
64-59로 DB의 추격이 시작된 가운데 최현민이 DB의 패스를 끊어낸 뒤 외곽에서 자리를 잡은 이재도에게 공을 넘겼다. 이재도는 침착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공을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7점 차로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쐐기를 박은 것도 이재도의 한 방이었다. 좀처럼 양 팀 모두 점수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이재도는 3쿼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과감하게 공을 던졌고, 이번에도 역시 3점슛으로 연결됐다. 결국 점수 차는 다시 두자릿수로 벌어졌고, 사이먼이 3쿼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하면서 72-60으로 3쿼터가 끝났다.
이재도의 3쿼터 3점슛으로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지고 왔지만 이내 김주성의 활약을 앞세운 DB에게 88-8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쐐기를 박은 것은 이번에도 이재도였다. 전상현이 자유투 두 개 중 한 개만 성공시켰던 가운데, 이재도는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트리며 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DB는 종료 15초를 앞두고 버튼이 3점슛을 넣으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KGC인삼공사는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지긋했던 4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