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응사', '쎄씨봉', '재심', '흥부'까지. 어느새 '응답' 저주를 지우고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정우가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떴다. 고 김주혁에 대한 뭉클한 진심까지 유쾌하고 감동적인 토크가 완성됐다.
12일 오후 1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영화 '흥부' 개봉을 앞둔 정우가 출연했다. 그는 "사극을 한 번도 안 해서 궁금하고 호기심이 있었다. 기존 캐릭터와 다른데다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연민의 정이 느껴져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후배 정해인에 대해서는 "촬영 전 오며가며 얼굴 보는 사이였는데 참 바른 친구다. 촬영장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강하늘도 미담이 많은데 정해인 역시 최근 드라마에서 큰 사랑 받은 것처럼 착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 작품은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우는 흥행 공약을 묻는 말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저 선배님을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뭉클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고인이 생전 부른 '세월이 가면'을 신청했다.
영화 '바람' 얘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그는 "바람2 까지는 아니고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자전적인 영화라 짱구가 어떻게 배우가 돼 가는지 허구를 더해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청취자들은 지금의 정우를 있게 한 tvN '응답하라 1994'와 극중 쓰레기 캐릭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정우 역시 "'응답하라 1994'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평생 잊지 못할 사람들을 얻었다. 큰 사랑주셔서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정우, 고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천우희 등이 출연한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화정의 파워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