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오늘(20일) 첫 방송된다. 그간 자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월화극 대전에서 '키스 먼저 할까요'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감우성 김선아 조합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어른멜로 드라마로 감우성과 김선아가 남녀 주인공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4년만 드라마 복귀에 나선 감우성은 "심장이 하라고 했다"는 출연 이유를 전하며 남다른 자심을 드러냈다. 또 JTBC '품위 있는 그녀' 성공 이후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 김선아의 우아한 도전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광고 카피라이터로 매일 같이 신화를 썼지만, 지금은 고독한 독거남이 된 손무한(감우성 분), 20년차 승무원이지만 전 남편이 남긴 빚 독촉에 시달리는 극빈 돌싱녀 안순진(김선아 분)은 "나랑 7번만 해요"라는 도발적 대사만큼 특별한 만남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오지호, 박시연, 김성수, 예지원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 가는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진짜 사랑이야기에 정점을 찍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MBC '로망스', MBC '위풍당당 그녀', SBS '애인있어요' 등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냈던 배유미 작가의 필력이다. 마냥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어른 멜로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현재 지상파 월화극은 KBS 2TV '라디오 로맨스'만이 방송되고 있다. MBC는 3월로 편성을 미룬 상태고, tvN에서는 30분 일찍 '크로스'를 방영하고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 모두 시청자들의 호평과는 별개로 시청률면에서는 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상황.
SBS 역시 최고 시청률 1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얻었던 '조작' 이후 '사랑의 온도'나 '의문의 일승' 모두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키스 먼저 할까요'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과연 '키스 먼저 할까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시청률 악순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월화대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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