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숙의 기억은 언제쯤 완전히 돌아올까.
13일 방송된 KBS 1TV '미워도 사랑해'에서 정근섭(이병준)이 기억을 잃은 김행자(송옥숙)을 이용해 주민센터에서 부동산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정근섭이 변부식(이동하)에게 인감증명서를 보여주며 빌딩을 처분하자고 했다. 부식은 모든 것이 다 단계가 있다며 "함부로 빌딩을 내놓으면 안된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근섭은 "김사장이 언제 정신들지 모른다. 노른자부터 챙겨야한다. 자넨 말이야. 다 좋은데 너무 소심해"라고 말했다.
부식은 "이번에 빌딩 처분하면 일부 저한테도 명의를 넘겨야한다. 제가 그 동안 한 일에 비해 손에 쥔게 아무것도 없다"며 "인우와의 결혼과는 별개로 내 몫을 챙기겠다"고 했다.
때마침 이를 엿들은 정인우(한혜린)가 부식의 진의를 의심하며 "오빠의 본심은 빌딩이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부식이 "결혼하자"고 말했다. 인우는 "이게 프로포즈야"라며 어리둥절했다.
부식이 정근섭과 동미애(이아현)에게도 "저희 결혼합니다"라고 선언했다.
미애는 아들 부식이 돈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인지 걱정했다. 부식은 끝내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잘 아는 사이인 인우만한 여자 만나기 힘들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홍석표(이성열)가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있던 곳을 직접 찾아갔다. 길은조(표예진)와 김행자도 동행했다. 이때 김행자는 "나 여기 아는데, 맞아 여기야"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석표는 "거기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사채업자들에게 많이 시달린 곳이다. 난 늘 혼자였고 사람들 매일 찾아와서 소리지르고 고암을 쳤다. 거기서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매일 투석하러 다니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석표는 "근데 한가지 이상한건 김사장님이 어떻게 알았을까요"라며 "사장님의 회복이 나한테도 꼭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라고 추측했다.
장정숙(박명신)이 인정(윤지유)에게 "너네 언니 결혼한다"며 "근데 하나도 행복해보이지가 않는다"고 걱정했다.
집으로 돌아온 은조가 행자에게 아까 매장에서 뭔가 기억나는 것이 있었냐고 물었다. 행자는 "우리 아가도 많이 아파요. 빨리 수술해야해. 우리 아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은조가 그 아가가 누구냐고 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방송말미 정근섭의 둘째 딸인 인정마저 행자의 집으로 짐을 싸서 들어왔다. 아버지의 악행을 막고 길명조(고병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rookeroo@osen.co.kr
[사진] KBS 1TV '미워도 사랑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