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명품연기다. 김명민이 의사 장준혁의 욕망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해시켰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다시 만나는 하얀 거탑 UHD 리마스터드'에선 장준혁(김명민 분)이 수술한 환자가 죽어 피소를 당했다.
장준혁은 병원 내의 수군거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술에 문제가 없다는 것.
환자의 유가족들은 최도영(이선균 분)에게 부검을 요구했고, 오경환(변희봉 분)이 부검을 하게 됐다. 이를 안 장준혁은 최도영에게 "네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었으면 그렇게 못하지. 뭐냐 내부 고발자처럼 동업자 의식도 없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오경환의 부검 결과는 오진이었다. 결국 장준혁은 유가족으로부터 피소됐고 언론에도 알려졌다. 이에 장준혁은 염동일(기태영 분)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했고, 우용길(김창완 분)과 민원장(정한용 분)의 도움을 얻어 막강한 변호단을 결성했다.
이처럼 장준혁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과장의 자리까지 힘들게 올라온 만큼 쉽게 내려갈 수 없을 터. 뻔뻔하게 밀어붙이는 장준혁의 모습은 나빠보이면서도 왠지 모를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에는 김명민의 명연기가 큰 몫을 했다. 김명민은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내며 장준혁의 자신만만한 태도, 냉정한 성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동안 김명민이 연기했던 다른 캐릭터들은 생각이 나지 않았을 정도로, 장준혁 그 자체였다. 이가운데 과연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은 소송위기를 넘어갈 수 있을지, 또 김명민은 어떤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