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오르샤의 맹활약에도 수비 불안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AAMI 파크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에 그친 울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안방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울산은 오르샤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으나, 집중력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과 멜버른은 조심스럽게 운영에 나섰다. 전반 8분 정재용의 슈팅을 기점으로 경기가 가속화됐다. 멜버른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기세를 탄 멜버른은 수 차례 슈팅을 날리며 울산을 위협했다.
울산에게는 철퇴 한 방이 있었다. 전반 24분 아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르샤가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울산은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로 멜버른 조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울산은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오르샤가 올린 코너킥을 리차드가 헤더 슈팅으로 돌리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멜버른의 조지가 울산의 골문을 가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울산은 후반 6분 다시 한 번 오르샤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서 강하게 감아 찬 슈팅이 기가 막히게 상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며 앞서갔다.
하지만 울산은 다시 한 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 실패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두 팀은 경기 막바지까지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3-3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AFC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