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미디어 이호연 대표가 오늘(14일) 세상을 떠났다. 국내 매니지먼트 1세대 출신으로 유명 아이돌그룹을 대거 제작한 90년대 가요계의 대표 음반제작자였다.
DSP미디어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이호연 대표가 새벽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이호연 대표는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SS501, 카라, 레인보우 등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인기 아이돌그룹을 제작해왔다. 당시 가요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 고 이호연 대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상징적인 존재다.
젝스키스와 핑클, 클릭비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세대 아이돌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99년에는 핑클이 서울가요대상을 수상하며 톱걸그룹으로 우뚝서며 그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 기세를 이어받아 SS501은 동방신기와 함께 2000년대 중후반 2세대 아이돌 그룹의 시대를 열었다. 카라는 국내 걸그룹 최초로 첫 도쿄돔 단독 공연을 개최하는 등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고 이호연 대표는 미디어 사업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드라마 '마이걸', '연개소문', '외과의사 봉달희' 등이 DSP 미디어에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경영에서 물러났고, 그의 부인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경영을 맡아왔다. 투병생활을 지속해오던 중 별세 소식이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DSP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