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턴’이 박진희의 투입으로 인해서 본격적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오늘부터 출연하는 박진희가 극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14일 오후 방영되는 ‘리턴’에서는 하차한 고현정과 박진희가 2인 1역으로 동시에 출연한다. 오랜 진통과 시끌시끌한 논란 끝에 사태가 진정된 ‘리턴’은 악인들이 활약했던 전반부를 마치고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주연배우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리턴’의 2막 뚜껑이 드디어 열린다. 배우 교체가 확정되고 박진희가 촬영에 돌입하면서 일단 '리턴'은 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남은 관건은 후반부의 핵심을 쥐고 있는 최자혜 역을 맡은 박진희가 어떻게 극에 녹아들지 여부다.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에 의견진술을 위해 출석한 ‘리턴’ 담당 SBS 박영수 EP는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최자혜 변호사가 독고영과 함께 악인들을 응징하는 것이다”라며 “악인들의 악행 대신에 최자혜의 활약이 그려질 것이다. 그렇기에 하차 이후에 새로운 배우를 투입해서 드라마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결정된 배우는 박진희로, 5일여간의 오랜 고민 끝에 힘겹게 ‘리턴’ 출연을 결정했다. 임신 5개월 차에다가 고현정의 대타라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무엇보다 ‘리턴’의 후반부를 이끌어야 하는 최자혜에 대한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박진희가 처한 난관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앞서 박영수 EP가 밝힌 만큼 본격적으로 악인들의 악행을 밝혀내고, 잘못을 다투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최자혜 역을 맡은 박진희의 분량이 늘어날 것이다. 연기하는 배우가 바뀌는 만큼 캐릭터 역시도 고현정이 연기하는 최자혜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배우들 역시도 박진희와 새롭게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데뷔 20년차가 넘은 박진희에게도 드라마에 주연배우로 중간 투입되는 경험은 없었다. 그 어떤 배우보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고, ‘리턴’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인한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PD와 제작진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박진희의 연기하는 최자혜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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