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흑기사’는 연기 구멍이 없을 정도로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아직 신인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김현준이었다. 실제로 만난 김현준은 화면 보다 훈훈했고, 세심한 사람이었다.
지난 8일 종영한 ‘흑기사’에서 김현준은 정해라(신세경 분)의 예전 남자친구이자 사기꾼 출신 트레이너 최지훈으로 열연을 펼쳤다.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서 심각한 ‘흑기사’에서 웃음을 주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훈은 매사에 진지해서 웃긴 캐릭터예요. 기본적으로 답을 정해놓고 말하는 스타일이잖아요. 그래서 상대방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말을 하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접근했어요. 역할 자체가 튀는 행동을 해도 용납이 되니까 감독님이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어요”
신세경, 서지혜를 비롯해 주연배우들과 호흡을 주로 맞췄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선배는 역시 김래원이었다. 김래원은 김현준에게 배우로서 좋은 자질이 보인다고 칭찬을 해주면서 많은 것을 알려줬다.
“김래원에게 감동 받았죠. 리허설도 김래원이 먼저 하자고 말해주고, 자기라면 어떻게 할지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제 역할 자체를 귀엽게 봐주셨어요.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배우로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덕담도 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현장에서 정말 대인배 스타일이라서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기 뿐만 아니라 김현준은 헬스 트레이너 역을 소화하면서 명품 몸매를 공개했다. 역시나 훌륭한 몸매의 비결은 정직하게 운동하는 것뿐이었다.
“몸매를 관리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어요. 감독님이 복서처럼 마르고 갈라진 몸을 원하셔서 감량 했죠. 철저한 식단 관리와 PT를 병행하면서 열심히 운동했어요. 땀 흘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즐겁게 관리했어요”
김현준에게 있어서 ‘흑기사’ 최지훈은 감사한 기회였다. 2018년에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매력이 철철 넘쳤다. 김현준의 차기작이 궁금해졌다./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