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예계에서 이승기만큼 바쁜 남자가 또 있을까. 드라마, 예능, 광고는 물론이고 영화 개봉으로 인한 홍보 활동까지, 그야말로 전천후 만능 엔터테이너다. 전역한 지 이제 4개월 정도가 된 이승기의 맹활약은 3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이승기는 현재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서 손오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도 출연하며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대방출 중이다. 공교롭게도 입대 전 찍었던 영화 궁합' 개봉이 오는 28일로 정해지면서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고 러브콜은 말할 것도 없는 상황. 과연 이게 한 사람의 일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승기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이승기에겐 '지친 기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드라마 촬영은 100% 사전제작이 아닌 이상 전혀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매주 나오는 대본을 빠르게 숙지하고 대사를 외우는 작업은 물론이고 밤샘 촬영을 하는 일이 허다하다. '화유기'와 같은 경우엔 야외 촬영이 꽤 많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손오공의 분량이 엄청나다 보니 이승기가 쉴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화유기'의 대본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빨리 나온다는 점. 이승기는 설 연휴에도 '화유기'와 함께한다.
그 가운데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1박 2일 촬영을 격주로 진행한다.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지만, 이승기는 아침 일찍 진행되는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멤버들과 제작진을 만난다. 평소 준비성이 철저한 이승기는 직접 취사도구를 비롯해 각종 야식을 챙겨오는 것은 물론이고 사부와의 동침을 위해 커플잠옷을 준비해 또 다른 재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승기가 얼마나 '집사부일체'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실제로 이승기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예능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고, '1박2일', '강심장', '신서유기1'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좋은 성적을 얻어왔다. 이는 이승기가 예능 촬영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 여기에 타고난 예능감과 친화력이 더해지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군대에서 더 업그레이드시킨 체력과 정신력은 순간 순간 예상치 못한 돌발 재미를 만들어낸다. 또 기습적으로 터져나오는 군대 얘기로 인해 양세형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집사부일체'만의 또 다른 웃음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다.
'집사부일체'의 이세영 PD는 최근 OSEN에 "이승기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다. 정말 열정적이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라며 "정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다.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는 친구다. '이승기는 이승기다'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왜 그 친구가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제작진들도 좋아하는지를 촬영하면서 매번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허당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것마저 사랑스럽다. 뒤통수를 때려도 미움 받지 않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천진난만한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뭐를 해도 밉지가 않다"라며 "본인 스스로가 촬영을 할 때 행복해하니까 같이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즐거울 수 있다. 연예인 중에 그렇게 열심히 하고, 매사 웃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정적이다"라고 거듭 이승기를 칭찬했다.
이승기는 현재 '궁합'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사실 입대 전 찍은 영화가 오는 28일 개봉될 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다. 게다가 드라마와 예능 촬영으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상황이기에 홍보 활동을 최소화시켜도 됐다. 하지만 이승기는 주연 배우로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해 타 배우들과 홍보 일정을 함께 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이승기는 특유의 재치를 발산하는 동시에 흥행을 위한 승부욕을 불태워 '역시 이승기'라는 평가를 얻었다.
제대 당시 "이미 에너지 꽉 차있기에 이를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 "지겹게 보게 해드리겠는 말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이승기. 드라마, 예능, 영화 그리고 시상식 MC와 광고 활동까지, 열정과 긍정 에너지로 똘똘 뭉친 이승기의 '열일'은 여전히 'ing'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tvN, SBS, 이승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