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드라마는 방송가에서 '흥행불패'로 여겨지는 장르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들은 재미와 함께 찡한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하기 때문. 그래서 대부분의 의학 드라마들이 호평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곤 했다. 현재 재방송되고 있는 MBC '하얀거탑'도 '웰메이드 의학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었던 드라마이며, tvN '크로스' 역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선사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 종합병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MBC에서 70부작으로 방송된 '종합병원'은 한국적 의학드라마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생과 사를 넘나 드는 성역의 금기를 깨고 방영 당시 40%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은경 구본승 등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무려 14년만인 2008년 시즌2가 제작되기도 했다.
#. 해바라기
1998년 방송된 MBC '해바라기'는 신경외과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로 안재욱 김희선 한재석 추상미 등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은 38.9%. 멜로, 로코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줬던 김희선의 의사 변신은 큰 화제를 일으켰고, 신인 배우였던 김정은의 삭발 투혼과 차태현의 연기 케미스트리도 사랑을 얻었다.
#. 외과의사 봉달희
외과병동을 주무대로 한 SBS '외과의사 봉달희'는 봉달희(이요원 분)의 의사로서의 성장을 뭉클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남자 주인공인 이범수 역시 '버럭범수'라는 애칭을 얻으며 극의 중심 역할을 해줬으며, 이요원 김민준 오윤아 등 배우들의 깊이감 있는 연기도 호평을 이끌었다. 이 덕분에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방송 기간 내내 승승장구했다.
#. 뉴하트
MBC '뉴하트'는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의사와 레지던트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2008년 방영 당시 최고시청률 32%를 기록했다. 조재현 지성 김민정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지성은 '꼴통'이라 불리는 이은성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톱스타로 도약했다.
#. 브레인
신하균에게 '연기대상'을 안겨준 KBS '브레인'은 뇌를 소재로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7.9%를 기록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의학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신하균의 압도적인 연기 내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 골든타임
종합병원의 외과를 배경으로 한 MBC '골든타임'은 러브라인 없이 환자와 의사의 이야기에 집중했고, 대한민국 외상외과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최인혁 역을 맡았던 이성민의 열연은 실제 같은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여기에 이선균 황정음 송선미 등이 탄탄한 연기 조합을 완성했다.
#. 굿닥터
2013년 KBS에서 방영된 '굿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주원이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 의사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문채원, 주상욱 등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들 역시 좋은 평가와 함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최고 시청률은 21.5%로, 인기와 작품성에 힘입어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가 됐다.
#. 낭만닥터 김사부
2017년 1월 종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의사가 된 여자가 김사부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한석규가 김사부 역을 맡아 방송 내내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연석, 서현진, 양세종 등 배우들의 호연과 사회 문제를 다룬 스토리, 속도감 넘치는 연출 등으로 호평을 얻어 27.6%라는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 한석규는 2016년 SBS 연기대상을 품에 안으며 새로운 인생작을 완성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