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역전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서 아산 우리은행을 72-64로 잡았다. 2위 KB스타즈(23승 7패)는 선두 우리은행(25승 5패)과의 격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KB스타즈의 역전우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만약 우리은행이 이겼다면 매직넘버가 -1이 되면서 90% 이상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19일 삼성생명전에서 이겨 홈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스타즈전 패배로 우리은행의 우승 매직넘버는 -4를 유지하게 됐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고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해주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일단 선두 우리은행은 2위 KB스타즈에게 2경기 차로 쫓기는 입장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KB스타즈의 우승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특히 마지막 7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4승 3패로 상대전적서 우위를 가져간다. 우리은행이 적어도 KB스타즈를 제외한 다른 팀에게 1패를 당해야만 KB스타즈가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19일 삼성생명, 22일 KDB생명과 대결한다. 현재 추세라면 두 팀이 우리은행을 잡기는 쉽지 않다. 결국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은 25일 우리은행 대 KB스타즈의 청주 재대결에서 가릴 공산이 크다. 만약 여기서 KB스타즈가 또 이긴다면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3월 2일 KEB하나, 4일 신한은행과 마지막 대결을 한다. KB스타즈는 2월 28일 KEB하나, 3월 3일 KDB생명, 5일 삼성생명과 마지막에 대결한다. 우리은행이 먼저 승리를 하면 KB스타즈에게 기회는 없는 셈이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우리은행처럼 강팀과 할 때 우리 팀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솔직히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훌륭한 팀을 이겨야 한다. 오늘 경기가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 7차전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며 자신감을 놓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