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가 압도적인 흥행으로 박스오피스를 싹쓸이했다.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는 14일 개봉 첫 날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동시에, 역대 흥행 신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우며 마블의 혁신적인 '흥행 킹' 탄생을 알렸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개봉일인 14일 하루 동안 63만 48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총 누적 관객수는 63만 3506명이다. '블랙 팬서'는 개봉 당일 6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설 연휴 시즌에 외화가 흥행 정상을 차지한 것은 '겨울왕국'(2014) 이후 4년 만.
특히 '블랙 팬서'는 역대 2월, 역대 설 연휴 개봉작, 역대 밸런타인데이 흥행 기록을 단번에 갈아치워 눈길을 끈다. '블랙 팬서'는 지금까지 역대 2월, 역대 설날 연휴 개봉작, 역대 밸런타인데이 스코어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의 오프닝 기록 52만 6680명을 뛰어넘고 종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블랙 팬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54만 5259명 및 '아이언맨3',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의 흥행 솔로 무비의 오프닝 기록도 가뿐하게 뛰어넘으며 명실상부 마블의 가장 새롭고 혁신적인 히어로이자 '흥행 킹'임을 증명해냈다.
'블랙 팬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블록버스터이자 마블 10주년의 포문을 여는 기념비적인 영화로 많은 관객의 기대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블랙 팬서'는 부산이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해 국내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마블 영화가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두 번째이며, 부산에서 촬영한 것은 최초다. '블랙 팬서' 속 부산은 스토리 전개의 주요한 배경이자, '블랙 팬서'가 자랑하는 압도적 스케일의 액션 시퀀스가 펼쳐지는 곳이다.
부산 촬영으로 일찌감치 '블랙 팬서'에 대한 기대를 높인 마블은 영화 주역들의 내한으로 흥행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이는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천만을 달성했던 '천만 성공 공식'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마블 히어로 영화 최초로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국내 촬영 당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직접 내한해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후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헐크' 마크 러팔로에 조스 웨던 감독까지 역대급 내한으로 흥행을 예열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뜨거운 관객들의 관심 속에 히어로 영화로는 최초로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블랙 팬서' 역시 마찬가지, 13일 간의 부산 촬영으로 '블랙 팬서'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 후,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을 비롯해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전격 내한, 국내 관객들과 직접 만나며 폭발적인 기대를 모은 것. 특히 '블랙 팬서'는 마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관객들이 몰리는 명절 연휴 개봉, 천만 준비에 돌입했다.
과연 압도적인 흥행의 서막을 연 '블랙 팬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한 번 꿈의 천만 돌파는 가능할까. /mari@osen.co.kr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