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男 피겨 사상 첫 올림픽 TOP 10 노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6 07: 23

 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피겨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지난 9일 팀 이벤트에서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선 차준환은 감기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세 번의 점프를 실수 없이 뛰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77.70점으로 6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77.70점은 차준환이 작년 11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기록한 68.46점을 뛰어넘는 개인 최고 점수다. 차준환은 김연아의 뛰어난 표현력을 닮았다는 평을 받으며 ‘남자 김연아’로 꼽히는 유망주이자,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으로 대두되어 왔다.

차준환은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나의 목표는 최고난도의 기술 구성으로 모두를 감동 시키는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큰 의미를 지니는 무대인만큼 잘해내고 싶다. 즐기면서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 차준환이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훈련 도중 고관절·발목에 부상을 입은 데다 부츠 문제까지 악재가 연달아 겹친 것이다.
차준환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대회를 치르며 예기치 못한 부상과 부츠 문제로 많이 힘들었다.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훈련이었다. 더 열심히 훈련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힘들었던 시기에도 ‘훈련’에만 몰두했다는 차준환은 “여가 시간에도 피겨 스케이팅 생각뿐이다. 피겨 스케이팅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좀 더 여유가 있을 때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말하며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각별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준환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그리하여 항상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고 소망을 밝힌 바 있다.
17세 소년이 날개를 펼치고 그토록 소원하던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그 날이 다가왔다. 차준환은 16일과 오는 17일 양일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에 출전하여,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톱 10’에 도전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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