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남기애가 이보영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8회에서는 친모 홍희(남기애 분)가 자신을 버린 이유를 알게 되는 수진(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진은 설악(손석구 분)과 자영(고성희 분)의 추적이 가속화되자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 분)을 데리고 하루라도 빨리 한국을 떠나려고 했다. 이는 영신(이혜영 분)의 딸인 현진(고보결 분)에게 윤복의 정체를 들켜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수진은 USB에 담긴 홍희의 과거와 마주하게 됐고 결국 그를 찾아가 과거에 대해 물었다. 19세에 수진을 낳아 어렵게 키우던 홍희는 동거남에게 새끼손가락까지 잘리는 폭력에 노출되다 그를 살해하게 된 것이었다.
홍희는 "널 버린 게 아니야. 부끄러운 내 삶에서 내보낸 거야. 내 아이를 다른 삶으로 날아가게 하고 싶었어"라며 진심을 전했고 "혹시 내가 필요하게 될지 모르니까 27년간 여기서 머리를 잘랐어"라며 딸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친모의 진심을 알게 된 수진은 그동안의 상처를 드러내며 오열했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날 데리고 돌아올 거야. 언젠가는 꼭'이라고 생각하며 홍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남기애는 이보영을 향한 또 다른 형태의 모성애를 보여줘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앞서 '마더'는 보육원 선생님이었던 글라라 역의 예수정과 이보영의 양어머니인 영신 역의 이혜영이 각기 다른 모성애를 드러내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방송 초반 버림받은 아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던 이보영이지만 알고 보니 그는 세 명의 '마더'에게서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였던 것.
이에 이날 방송 말미, 자영과 혜나가 마주한 충격적인 엔딩이 펼쳐진 상황에서 혜나를 위해 '마더'로 거듭난 수진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마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