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 차승원의 독기가 어떻게 발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차승원은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15회에서 살기 가득한 우마왕의 본성을 한 번 더 표출하며 향후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우마왕(차승원)은 이날 아사녀(이세영)로부터 "나찰녀가 낳은 아이는 정말 죽었을까요?"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몸을 차지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된 아사녀는 마왕의 손에 의해 석관으로 다시 들어가야만 하는 순간에 "마왕님이 속고 있는 게 있다"며 이같이 도발했다.
우마왕은 "아이는 죽었어"라고 단호히 말했지만, 아사녀는 "신선과 요괴 사이에 태어나, 인간 아이 수십의 영혼을 먹은 아이가 과연 죽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우마왕은 아사녀의 말을 듣고 흔들려 결국 아사녀를 풀어주고 말았다. 그는 또 "천계는 그분(나찰녀)에게 고통을 주는 바람에, 마왕님을 참 쉽게 길들였네요"라고 하는 아사녀의 말을 마음에 담았다. 천계를 향한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우마왕은 과거 자신 탓 고통의 윤회를 반복해야 하는 나찰녀(김지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서 1000년째 수행하며 신선이 되려고 한 인물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별 화살을 맞고 반복되는 나찰녀의 고통을 없애줬지만, 아직 둘의 아이가 살아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신선이 되어야 할 명분은 사라진 지금, 우마왕은 어떤 선택을 할까?
한편 쏟아지는 별 화살을 맞고 시력을 잃은 우마왕은 동장군(성혁)의 동생 하선녀(서은우)가 소멸하면서 온기를 느끼고 빛을 되찾게 됐다. 시력과 기력을 찾고 온전하게 다시 돌아온 우마왕이 아사녀의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극 후반부 우마왕은 "만약 내가 속았다면 모두가 나의 적이야"라며 돌변할 것을 예고했다. 차승원은 요괴들의 왕 '우마왕'의 무서운 눈빛으로 분노를 표출해 시청자들을 서늘하게 했다. 앞서 '화유기' 초반 손오공(이승기)의 계략 탓 삼장의 피 한 방울을 마신 우마왕은 평정심을 잃고 마성을 일깨운 바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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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