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한국 영화라는 흥행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을 듯하다.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매일 신기록을 써내려가며 설 연휴 극장가를 장악했다.
설 극장가 대표 흥행 시리즈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과 강동원의 ‘골든슬럼버’,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인 ‘흥부’까지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선보여지는 만큼 올해 설 연휴 스크린 대전 역시 한국 영화의 승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마블의 벽은 높았다. 블랙 팬서의 첫 솔로 무비로 그리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마블 히어로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팬서’는 개봉 이후 역대 2월, 역대 설 연휴, 역대 발렌타인데이, 역대 마블 솔로무비, 2018년 최고 오프닝 기록에 이어 100만 및 200만 관객 돌파까지 역대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랙 팬서’의 흥행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마블 사랑이 다시금 입증된 것. ‘블랙 팬서’는 감각적이 영상미와 OST, 매력적인 빌런, 여성 캐릭터들의 대 활약,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신 등으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역대급 흥행 신드롬에 입소문까지 더해지고 있는 ‘블랙 팬서’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올해 ‘블랙 팬서’의 뒤를 이어 출격을 앞두고 있는 마블 영화들의 성적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블랙 팬서’의 쿠키 영상에서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하며 역대급 시리즈의 귀환을 알렸고 마블의 모든 히어로가 총 출동하는 만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한 번 천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외에도 ‘데드풀2’와 ‘앤트맨과 와스프’ 등 마블의 인기 시리즈가 차례로 출격을 앞두고 있는 바, 2018년도 마블의 해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블랙 팬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