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7·kt)가 올해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당초 루틴보다 빠른 페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니퍼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첫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니퍼트는 당초 "21일 정도 불펜피칭을 할 것 같다. 그게 내 루틴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보다 사흘 먼저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니퍼트 본인이 "컨디션이 올라왔다. 지금 시점에서 한 차례 불펜 피칭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니퍼트는 이날 정명원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약 30여 구를 던졌다.
현재 kt 선수단은 최소 서너 번의 불펜 피칭을 마친 상황이다. 니퍼트는 본인의 루틴에 맟춰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간 웨이트 트레이닝 및 롱 토스로 몸을 만들었고, 이날 약 4개월 만에 불펜 피칭했다. 니퍼트는 속구 위주의 투구를 선보였다. 구속이나 구질을 따지기보다 전체적인 밸런스 찾기에 몰두했다.
니퍼트는 불펜 피칭 후 "매 시즌 해오던 루틴대로 했다. 몸 상태는 괜찮다. 전체적인 상체 및 하체 밸런스와 팔 각도 체크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3일부터 LA 샌 버나디노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한다.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가며 컨디션 조절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타점 포인트가 높고 밸런스가 이상적이었다"라며 "니퍼트는 외인 투수인 걸 떠나 베테랑인 만큼 향후 평가전 등판 일정 등을 상의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21일 투산 1차 캠프를 마감한 뒤 22일 LA 샌 버나디노로 이동, 실전 경기에 나선다. /ing@osen.co.kr
[사진] 투산(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