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목소리" 정승환의 첫 정규, 유희열 끌고 아이유 밀었다[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2.19 11: 49

가수 정승환이 '좋은 음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정규 1집에 자신만의 감성, 생각들은 고스란히 담아낸 것. 여기에 유희열, 아이유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뭉쳐 '어벤져스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정승환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1집 '그리고 봄' 발매 쇼케이스를 가졌다. 지난 2016년 11월 데뷔앨범 '목소리' 이후 약 1년 2개월만의 컴백이다.
정승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앨범을 준비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안이 벙벙하다"며 "사실 아직 감흥이 크진 않다. 나와봐야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한층 훈훈해진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테나의 비주얼'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봐주는 시선이 예뻐진 것 같다. 회사에서도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승환의 타이틀곡 ‘비가 온다’는 이별 후에 비가 오는 날을 핑계 삼아 지난 사랑을 떠올리는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희열과 정승환이 직접 작사하고 프로듀싱팀 1601이 작곡한 정통 발라드다.
특히 정승환의 이번 앨범에는 메인 프로듀서인 유희열을 시작으로 루시드폴, 이규호, 1601, 노리플라이 권순관, 권영찬, 디어클라우드, 아이유, 존박, 홍소진, 적재,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등이 참여했다.
정승환은 "상상할 수 없는 뮤지션분들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유희열, 아이유, 존박,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야말로 어벤져스 라인업.
무엇보다 안테나뮤직의 수장인 유희열을 빼놓을 수 없을 터. 정승환은 "유희열이 총괄프로듀서를 맡았다. 내가 작사를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보컬디렉팅부터 어느 하나 도움을 주시지 않은 것이 없다. 나보다 더 많이 고민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열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정승환이 이번 앨범으로 단독콘서트를 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 많이 신경을 썼다. 공백기를 가졌다기보다 작업을 많이 했다"며 "정승환이 공연을 하기엔 슬픈 노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이를 듣고 다양한 장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은 "올해 안테나뮤직의 첫 주자로 정승환이 나오게 됐다. 정승환은 1년 가까이 음악작업을 했다. 첫 주자로 나가기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승환은 기존의 안테나뮤직 색깔을 갖고 있는 친구다. 기대가 크다. 아이유가 '승환이 같은 목소리가 없지 않냐. 귀한 목소리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이유도 정승환의 앞으로를 기대한다고 칭찬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정승환은 지난 6일 발표한 선공개곡 ‘눈사람’으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눈사람'은 아이유가 작사했으며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정승환은 아이유에 대해 "선공개곡 '눈사람'의 작사를 해줬다. 흔쾌히 수락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세세하게 디렉팅을 해주셨다. 문자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 정말 꼼꼼하고 체력이 대단하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정승환은 오는 3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봄’을 개최한다. 그는 티켓 예매 시작 후 20초 만에 콘서트 양일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승환은 "티켓팅 매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설렁탕을 먹고 있었는데 다 뱉을 뻔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승환은 이번 앨범을 어떻게 들어주길 바랄까. 그는 "사실 내가 발라드보다 그루비한 음악, 록 등을 더 많이 듣는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이번 앨범이 그 첫 출발인 것 같다"며 "첫 정규앨범이다. 첫 단독콘서트까지 앞두고 있다. 다시 없을 순간이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불안하면서도 속이 후련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승환은 "나의 포지션은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오늘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떻게 되야겠다는 뚜렷한 목표는 없다"며 "여러 무대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가고 있다. 연습도 많이 하는 중이다. 나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꾸준히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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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테나뮤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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