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임창정X정려원X정상훈, 甲에 맞선 乙들의 반란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2.19 12: 48

사회 부조리를 일삼는 갑에 대한 을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게이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신재호 감독과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김도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게이트’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정려원을 비롯해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독특한 케이퍼 무비다.

국정농단 사건을 연상케 하는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사회의 부조리를 야기하는 권력가와 재력가들의 모습을 풍자하며 웃음을 안긴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때 비리를 저지른 갑들의 금고를 터는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당시 사회에 어지러운 사건이 터지고 그 때 영화인이라면 다 고민했을 거다. 현실에 비해 영화가 시시해 졌다. 영화가 현실보다 더 볼거리가 있어야 했는데 당시는 뉴스가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현상들이 있어서 제가 들고 잇는 시나리오가 시시해 보이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만평을 좋아하는데 이런 느낌의 영화를 만들어보자 했다. 꼭 의도한 것은 아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뉴스를 보면 고위층 자제들이 청탁으로 취업을 하는 딸은 취업이 안돼서 백수가 되고 아버지들은 갈 곳이 없어서 도둑질을 하게되는 그런 이야기를 가볍게 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이에 대해 “그렇게 보여지셨다면 부정하지는 않는데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조심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경영과 부녀 호흡을 맞추며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려원은 “2016년도에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서 새해 소원을 쓰는 게 있었는데 ‘내년에는 드라마와 영화 한 편을 찍고 싶어, 대선배들이 많이 나와서 내가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 영화가 무겁지 않은 블랙 코미디였으면, 흥행에 대한 부담이 힘들 것 같다’고 써놨는데 이 시나리오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현장에서는 선배님들과 너무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상훈은 이번 영화에서 악덕 사채업라 역으로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지만 밉지 않은 특유의 코믹 연기로 웃음의 축을 담당했다. 그는 “제 자랑이 될 것 같지만 만족한다”며 임창정과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는 “형과 제 코미디는 분명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창정은 “애초에 제가 민욱 역할을 하려고 했다. 제가 민욱 역할을 했었다면 기가 막혔을 거다. 한스럽다. 억울하다. 그 역할을 제가 끝까지 했어야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나와는 다른 호흡이구나. 제 호흡은 많이 관객들이 알고 계시는데 새로운 정상훈의 코미디 시대가 오는구나 싶었다. 정말 잘하더라. 이제 밀린 것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관객들에게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영화 ’게이트‘는 오는 2월 28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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