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컴퍼니의 창업주 '폭풍 저그' 홍진호를 좋아하는 e스포츠 팬들에게 2월 22일은 특별한 날 중의 하나다. 홍진호는 과거 선수시절 22번의 준우승과 은퇴경기까지 오후 2시 22분, 2세트에 출전하면서 '2'와 관련된 숱한 일화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런 홍진호를 e스포츠 팬들은 '황신'이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다.
콩두 컴퍼니에 합류한 그에게도 정말 '황신'의 가호가 내렸을까. 설마했는데 정말 데뷔할지도 모른다. 인기 예능인이자 가수 정준영이 오는 2월 22일 진짜 프로게이머로 데뷔전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바로 스포티비게임즈가 새롭게 준비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PUBG)’로 진행하는 대회, ‘PUBG Warfare Masters Pilot(이하 PWM)’가 그 무대다.
‘PWM’은 국내 최초로 스쿼드 모드에서 1인칭 시점(FPP)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으로, 라운드 별로 1인칭, 3인칭 시점(TPP)을 2라운드씩 적용하여 하루에 총 4라운드를 진행한다.
콩두 컴퍼니 배틀그라운드 팀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틀 그라운드 레드도트와 길리슈트의 로스터를 공개했다. 로스터에 따르면 정준영은 '카사블랑카'라는 아이디로 콩두 길리슈트로 분류됐다.
길리슈트에는 기존 레드도트였던 '스위프트마크' 김경표와 함께 '보이시' 김준영, '소타낫' 정재준, '페놈' 이주성, 서용주, '카사블랑카' 정준영 등 총 6인으로 구성됐다.
콩두 길리슈트는 PWM A조에 속해 있다. 개막전 경기가 예정된 A조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게임이너스 PC방에서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관건은 정준영의 출전 여부. 콩두 컴퍼니 서경종 대표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현재 스크림을 진행 중이라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확률이 높다"고 정준영의 출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봤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