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하세요' 가부장 남편, 아무리 민경훈에 美쳤다지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20 06: 49

버즈 민경훈 때문에 부부 사이가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편이 15년째 민경훈의 노래만 부르고 있기 때문. 민경훈이 "데뷔해서 죄송하다"는 뜻밖의 사과 인사까지 하고 말았다. 
19일 전파를 탄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MC 이영자는 남편이 15년째 민경훈 노래만 불러 괴롭다는 아내의 사연을 소개했다. 노래를 썩 잘하는 편도 아닌데 남편이 너무 크게 부르는 게 곤혹스럽다는 것. 
함께 나온 남편은 "고등학생 때 버즈의 '모놀로그'를 들었는데 

감수성이 풍부할 때여서 가사가 와닿았다"며 '다 잊었다는 거짓말 또 해버렸죠' 가사를 강조했다. 이 말에 MC들은 옛사랑을 못 잊은 거냐며 남편을 몰아세웠다. 
간신히 해명한 남편은 즉석에서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노래를 불렀다. MC들은 "완전 못하는 건 아니다", "어중간한 실력이다", "아예 못하는 건 아닌데 잘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평을 내놓았다. 
그런데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알고 보니 민경훈이 사연자가 등장할 때부터 영상통화로 녹화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것. 그는 자신의 열혈 팬인 남편과 인사를 나누며 노래 점수로 70점을 줬다. 
그리고는 아내에게 "제가 데뷔해서 죄송하다. 노래를 가끔씩 내겠다"고 사과해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제게 쏠린 관심을 아내와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나눴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남편의 문제는 따로 있었다. 가부장적인 마인드로 집안일을 돕지 않았고 노래가 듣기 싫다는 아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언행으로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끊임없이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결국 이 사연은 141표를 얻어 최종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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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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