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의 자연스러운 멜로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이이경의 자유분방한 코믹함이 드라마 전개에 활력과 웃음을 불어 넣고있다.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동구(김정현)는 윤아(정인선)에게 퉁명스러운 것을 넘어서서 냉랭한 태도로 서운한 감정까지 들게 만들었다.
동구는 신종플루 진단을 받은 윤아를 이 추운 겨울에 격리해야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게스트하우스에 온 단체손님을 받아야하기 때문이었다. 동구는 윤아에게 옥상의 텐트에서 지내라고 했다.
하지만 동구 역시 신종플루 진단을 받았다. 윤아에게 "내일 돌잔치 촬영도 있는데 미치겠다"며 화를 냈다.
동구와 윤아가 한 텐트 안에 누워있게 됐다. 동구는 "윤아씨 민폐 타입인 거 알아요? 자꾸 주변사람들한테 신세지고 그러는데, 좋은 거 아니다. 난 남들한테 피해주는 거 죽기보다 싫은데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구는 텐트 밖으로 나가다가 텐트 줄에 걸려 넘어졌고 허리를 다쳐 꼼짝 할 수가 없었다. 동구는 "남들한테 신세지고 그런 사람 아닌데..."라고 하면서도 윤아에게 능청스럽게 도움을 요청했다.
윤아는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이 동구에게 밥을 먹이고 씻겼다. 열까지 오르는 동구를 밤새 돌봤다. 동구는 윤아가 자신때문에 한숨도 못자고 옆을 지켰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지만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구는 윤아가 꿈을 실현하게 도움을 줬다. "파티쉐가 되고 싶다면 학원가서 자격증을 따야지. 책만 봐서 되냐"며 "나라에서 미혼모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 괜찮은 제빵학원도 있다. 나랑 보조금 신청하고 학원도 둘러보자"고 말했다.
윤아는 너무 고마워 동구를 와락 끌어 안았고 동구의 얼굴은 빨개졌다. "얼굴이 왜 빨개지는거야, 그럴리가, 말도 안돼"라고 했지만 이미 설렘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날 이준기(이이경)의 좌충우돌이 폭소를 자아냈다. 드라마 촬영장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접촉사고를 낸 상대에게 '도로 위의 무법자, 살인자'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알고보니 캐스팅된 작품의 작가였다.
이준기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작가에게 접근해 친절을 베풀었다. 결국 작가가 이준기에게 연애를 하자고 했고, 이준기는 거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작가는 감독과 연인사이였다. 감독은 여자친구한테 새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며 잡히면 가만 안두겠다고 분노했다. 이에 이준기는 작가와의 관계가 들킬까봐 안절부절 못했다.
늦은밤, 작가가 이준기에게 차한잔하고 가라고 했고 이 모습을 감독이 목격했다. 이준기는 작가 집 화장실에 숨고 급기야 탈주극까지 벌였지만 붙잡혔다. 감독도,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작가도 분노, 결국 이준기는 드라마에서 사탕 먹고 죽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하차하게 됐다. 이 모습을 친구들이 안타깝게 바라봤다./rookeroo@osen.co.kr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