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정, "'하나둘셋 팀 코리아' 외칠 때 감정 북박쳐 올라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20 14: 51

 "'하나, 둘, 셋 팀 코리아' 외칠 때 감정이 북박쳐 올라왔다."
'엔트리 전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결정전서 스웨덴에 1-6(1-2 0-1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록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첫 올림픽 단일팀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골리 신소정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아쉽기는 한데 5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뛰었다. 선수로서 10년 이상 준비했으니 후련하다"고 말했다.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소정은 "국민들의 관심 처음이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1승을 못해서 죄송스럽다. 우리 경기 보면서 조금이나마 즐기고 감동 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런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적도 처음이고, 관심과 응원 모두 처음이다. 힘들 때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너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신소정은 남북 단일팀에 대해서는 "경기 후 항상 우리가 응원하는 '하나둘셋 팀 코리아'를 외칠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그 때부터 운 것 같다"면서 "처음엔 사실 두렵고 무섭긴 했는데 그 친구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오니 똑같이 어울렸다. 서로 노력해서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올림픽 출전 꿈도 이뤘다. 신소정은 "내가 항상 꿈꾸던 무대였다. 많은 국민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게 정말 감사하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몰라 매 경기 소중하게 뛰었다. 너무 아쉽고 속상하다"고 했다.
세간의 관심에 대해서는 "압박이나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속앓이를 많이 했는데 팀에 최대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몇 경기는 아쉬웠지만 최근 2경기는 좋았다"고 평가했다./10bird@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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