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과 이동국 선수 모두 뛰어난 선수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겁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2차전 킷치SC와 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앞서 진행된 E조 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톈진 콴잔이 1-1 무승부를 거둬, 승점 6점을 기록한 전북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의 닥공 앞에 킷치는 버틸 수 없었다. 이날 전북 데뷔전을 가진 아드리아노는 김신욱과 호흡을 맞춰 투톱으로 활약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에만 페널티킥 두 골을 포함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는 이동국의 쐐기골에도 기여하며 만점 데뷔전을 가졌다. 경기 후 아드리아노는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아드리아노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킷치가 홍콩 리그의 우승팀이기 때문에 경계했다. 전북이란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기를 다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아드리아노는 "앞선 1차전 가시와전 출전하지 못했지만 감독님과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었다. 킷치전서 전북 유니폼을 처음 입을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 해트트릭을 달성해서 기쁘다. 하지만 내 골보다는 팀 승리가 기뻤다. 이 팀에 일원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아드리아노는 전반은 김신욱, 후반은 이동국과 호흡을 맞췄다. 아드리아노는 "김신욱과 이동국 선수 모두 뛰어난 선수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겁다. 두 선수랑 모두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드리아노는 경기 종료 직전 이동국의 쐐기골을 도왔다. 그는 "이동국이 후반에 골을 넣어서 기쁘다. 전북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는 것이 장점이다. 조금 더 빨리 팀에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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