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마지막 남은 종목인 1000m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심석희(한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김아랑(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서 4분07초36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 쇼트트랙은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역대 통산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마지막 남은 종목인 1000m는 집안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은 이날 계주에 앞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등 3명이 모두 1000m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에이스' 최민정은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500m 실격을 당하고도 1500m 금메달을 거머쥐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한 최민정은 계주 금메달로 한국의 대회 첫 2관왕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올 시즌 500m, 1000m, 1500m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 1000m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최민정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3관왕에 도전한다. 당시 진선유가 500m를 제외한 전 종목을 휩쓴 바 있다.
최민정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한 종목 남았는데 집중해서 하겠다. 후회없이 다 보여드리면서 응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심석희도 올림픽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 500m와 1500m 예선서 충격 탈락한 심석희는 이날 펼쳐진 1000m 예선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1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에 올랐다.
심석희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서 30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로 개인전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선의의 라이벌 최민정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심석희는 "마지막 종목인 만큼 후회없이 즐겁고 재밌게 마무리하겠다"면서 "모두가 힘들게 준비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맏언니' 김아랑도 개인전 첫 메달을 조준한다. 소치와 평창에서 모두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김아랑은 1500m서 4위에 그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김아랑은 마지막 개인 종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