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5명이 똘똘 뭉친 것은 오직 하나의 목적이 있어서 가능했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숙원인 롤드컵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KT의 변화는 얼마나 성공적이었을까.
KT가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를 7승 2패로 마무리했다. 5명 전원이 특출난 기량을 가진 탓에 개인 플레이가 테마였던 KT는 이제 후반에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한 타'도 잘하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숱한 화제 속에서 탄생됐던 KT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달갑지 않는 호칭을 받으면서 이지훈 현 KSV 단장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40분이 넘어가면 1만 골드의 리드도 한 타가 약한 KT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한 타를 패하면서 뒤집기 패배도 자주 연출했다.
결국 탑-정글 캐리 구도를 다변화 시켰다. 급하게 싸움을 거는 대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초반 라인전부터 서서히 스노우볼을 굴리는 방식도 도입해봤다. 바로 20일 KSV전은 그동안 갈고 닦은 KT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실전이었다.
오창종 KT 감독 대행은 "실수가 줄고 있고, 후반 한 타에서도 선수들이 급해지지 않았다. 더 영리한 플레이가 나왔으면 한다. 지금까지 오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를 선수들도 알고 코칭스태프도 알고 있다. 정말 강한 팀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는 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결실을 맺어보겠다"라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오 대행의 말처럼 KT에게 변화는 필연적이다. 만약 KT가 2라운드에서 변화를 완성시킨다면 숙원이었던 롤드컵 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