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윤성환, "양창섭, 고졸 신인 맞나 싶을 만큼 뛰어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2.21 07: 38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15년차 투수 윤성환(삼성)이 '특급 신인' 양창섭의 잠재 능력에 엄지를 세웠다.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구위가 뛰어나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윤성환은 "해마다 신인 선수들을 봐왔는데 양창섭은 남달랐다. 고교 시절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던지는 걸 직접 보니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그는 "같은 투수 입장에서 봤을때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구위가 아주 좋다. 고졸 신인이 이렇게 던질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양창섭은 "어릴 적부터 윤성환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다. 커브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배우고 싶다. 함께 훈련하면서 좋은 부분을 배운다면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성환은 "아직 내게 다가와서 물어본 적이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 역시 그랬었다. 입단을 앞두고 팀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묻고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먼저 다가와서 물어보면 내가 아는 한 다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기술적인 조언을 해선 안되겠지만 자기 관리 등 선수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성환은 "양창섭은 장차 삼성 마운드를 이끌 주역이 될 재목이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절대 오버 페이스를 해선 안된다. 신인 선수들이 제일 안되는 게 페이스 조절이다. 나 역시 그랬다. 페이스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5월에 체력이 바닥났다"고 강조했다. 
"양창섭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하니까 코치님들도 예뻐 하신다. 뺀질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윤성환은 "부상만 없다면 1군에서 오래 볼 수 있지 않을까. 양창섭이 서울지역 1차 지명 투수와 맞붙으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사진] 윤성환-양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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