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이 이제 역사다. '현역 최다승' 배영수(한화)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출격에 나선다. 한화는 21일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격돌한다. 배영수는 선발 중책을 맡았다.
배영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준비중이다. 그에게 특별 대우는 없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배영수는 "현재 컨디션은 좋다. 아픈 데도 없다. 이 나이에 아프면 안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후배들과 똑같이 선상에서 출발하고 훈련도 똑같이 하고 있다. 나이랑 관계 없이 같은 훈련을 하며 후배들과 경쟁을 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현역 시절 독수리 군단의 전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송진우 투수 코치 또한 "배영수는 후배들을 챙기며 훈육도 잘한다.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공이 빠르진 않지만 경험이 많고,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0년 프로 데뷔 후 산전수전 다 겪은 배영수는 올 시즌 기복없는 모습으로 관록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줄 태세다. 한화는 오키나와 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배영수가 캠프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용덕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할까.
한편 한화는 이용규(중견수)-오선진(3루수)-이성열(지명타자)-최진행(1루수)-하주석(유격수)-양성우(우익수)-백창수(좌익수)-최재훈(포수)-정경운(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