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또 개인 최고점' 최다빈, "점수나 순위 연연하지 않고 내 것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1 14: 00

 "점수나 순위 연연하지 않고 내가할 수 있는 것만 보여드리겠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이 쇼트프로그램을 성공리에 마감했다. 최다빈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 37.54점 + 예술점수 30.23점을 더해 67.77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팀이벤트(단체전)서 기록했던 본인의 최고점(65.73점)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며 톱10을 확정, 24명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최다빈은 이날 24번째로 은반 위에 나서 영화 '옌틀' 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첫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뛰었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트리플 플립까지 무난하게 성공했다. 
최다빈은 이후 더블 악셀, 스텝 시퀀스(레벨 4), 레이백 스핀(레벨 4)을 깨끗이 마무리하며 자신의 올림픽 첫 개인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최다빈은 2010 밴쿠버 대회 당시 김연아가 1위(78.50점)를 차지한 이후 최고 순위인 톱10과 함께 67.77점을 받았다. 밴쿠버의 곽민정(53.16점, 16위), 2014 소치의 김해진(54.37점, 18위) 등 선배들을 모두 넘어섰다. 
최다빈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점수는 생각하지 않고 쇼트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이뤄서 기쁘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 최고점을 받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최다빈과 일문일답.
-톱10 확정. 김연아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점수는 생각하지 않고 쇼트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이뤄서 기쁘다. 단체전이 이어 개인 최고점을 받아 만족스러웠다.
-점수 받았을 때 기분.
▲처음에 최고 기록 세운 줄 모르고 비슷하게 받은 것 같아 좋았는데 최고점이 나와 놀랐다. 경기 전 긴장했는데 침착하게 풀어나가 만족스러웠다.
-몸 상태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경기 중간에 시간이 많이 비어서 체력이 떨어졌다. 계속 조절하면서 타고 있다.
-끝나고 울컥하는 모습이었는데.
▲마지막 경기기도 해서 많이 긴장했다. 연기를 하고 나니깐 울컥했다.
-단체전보다 감격스러운 듯 보였다. 경기 초반 긴장했나.
▲단체전은 즐기면서 했다. 개인전은 웜업 때부터 긴장을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연습처럼 생각하고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차준환 응원 도움 됐나.
▲단체전은 응원을 많이 받아서 힘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계기로 자신감 올라온 것 같은데 프리는 어떨 것 같나.
▲오늘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프리에서는 오늘보다 침착하게 내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올림픽 잘하는 선수들과 했는데 주눅들지 않았나.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 아니라 그랑프리나 세계선수권서 봐왔던 선수들이고 같이 많이 타왔다. 연습했던대로 내 것에만 집중했다.
-프리 목표는.
▲계속 연습했던대로 프리서 차분하게 내 페이스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순위나 점수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다.
-부츠 짝짝이라고 했는데.
▲신은 기간이 다르다. 오른쪽은 2년 전에 신었던 걸 다시 신었다. 왼쪽은 1년 넘게 신었다. 치수는 같다.
-쇼트 해봐서 프리에선 긴장 덜 할 것 같나.
▲잘 모르겠다.
-뒤쪽에서 타니 조금 더 부담스러웠나.
▲웜엄하고 조금 몸이 굳어서 조금 많이 걱정했다.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자부심은.
▲성적에 욕심을 내다 보면 내 연기에 집중을 못하기 때문에 경기 때는 점수나 순위보다는 내 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본인이 딴 출전권으로 김하늘과 함께 프리 올라갔는데.
▲내가 직접 출전권을 따서 너무 영광이었다. 하늘이도 같이 나오게 돼서 우리 모두 영광이다. /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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