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운동'의 여파가 연예계까지 휩쓸고 있다. 폭로에 폭로, 어두운 진실들이 드러나며 아수라장이 된 연예계다. 끔찍하게 느껴질 만한 내용들이고 여러 정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더 이상의 피해자 역시 막는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움직임인 것만은 확실하다.
연극계에서는 연극 연출가이자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의 오랜 성추행이 밝혀져 폭풍을 몰고 왔다. 그의 '안마'로 대표되는 성추행 폭로는 여러 전 연희단거리패 소속배우들에게서 터져나왔고, 성추행을 넘어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바다. 그러자 배우 김지현이 실명을 밝히며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과 낙태했다고 주장, 이윤택의 말을 반박했다.
여기에 21일에는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하는 오동식'이라고 밝힌 한 연극 배우가 "나의 스승 이윤택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애서 이윤택의 거짓말과 그의 행태를 낱낱이 고발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윤택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고 이윤택은 기자회견 전 리허설까지 진행하며 진심어린 사과란 부분에서 진정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
또 이 과정에서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이자 배우인 김소희가 이윤택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와 충격을 더했다. 김소희는 이후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중견배우 조민기 역시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첫 폭로 이후 조민기 측은 소속사를 통해 "명백한 루머이고, 사실무근이다"며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부인에 반발해 배우 송하늘 등이 추가 폭로를 하자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조사에 열심히 임하겠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현재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며,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명 영화 배우 역시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가 영화계에서 갖는 큰 존재감 만큼 적지 않은 파장을 몰오골 전망이다. 현재 그의 소속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연극 연출가 하용부, 오태석 등이 성추문에 휩싸여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미투'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예정이라 더 큰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어둠 속에서 누군가는 떨고 있을 지 모를 일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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