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스티’·‘키스 먼저 할까요’, 어른멜로에 빠지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1 17: 30

‘미스티’부터 ‘키스 먼저 할까요’까지 ‘어른 멜로’를 그리는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와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어른의 멜로’를 내세우고 있다. 20대, 30대의 사랑이 아닌 중년의 사랑을 농밀하게 그리며 중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미스티’는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했고 ‘키스 먼저 할까요’는 드라마 ‘마녀의 법정’ 이후 3개월 만에 시청률 10%를 넘기며 출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 드라마 모두 김남주, 지진희, 김선아, 감우성 등 40대 배우들을 캐스팅해 40대의 사랑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들 드라마에는 ‘밀당’은 없다. 재고 따지는 것 없이 직진, 시원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미스티’와 ‘키스 먼저 할까요’는 기본적으로 어른 멜로를 담으면서 극과 극의 장르로 재미를 준다. ‘미스티’는 극 중 인물이 살해당하면서 미스터리한 전개가 펼쳐지고 ‘키스 먼저 할까요’는 남녀주인공의 웃픈 스토리의 전개로 웃음을 자아낸다.
어른들의 격정 멜로를 내건 ‘미스티’는 첫 회부터 파격적이었다. 이에 ‘미스티’는 1회부터 3회까지 시청등급을 19세로 올리고 방영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남주가 “내 등을 보고 싶으면 본방을 봐 달라”라고 한 바 있는데 극 중 고혜란(김남주 분)과 이재영(고준 분)이 뜨겁게 사랑하는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김남주가 데뷔 후 처음으로 키스신에 도전했는데 “이렇게 리얼한 키스신은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로 고준과의 진한 키스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김남주와 지진희의 묘한 관계도 흥미롭다. 두 사람은 쇼윈도 부부로 서로에게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가지만 고혜란이 이재영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강태욱(지진희 분)이 아내의 변호사로 나섰는데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이들이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하고 뜨거운 키스를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또한 ‘미스티’처럼 솔직하고 과감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코믹함을 더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들의 심리를 그린 ‘키스 먼저 할까요’는 지난 20일 첫 방송에서 파격적인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안순진(김선아 분)과 손무한(감우성 분)이 소개팅에서 각각 정반대되는 옷차림을 하고 나타나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렸고 안순진이 손무한에게 “저기요! 7번만 해요 우리. 7번만 만나요. 만나서 좋으면 같이 살아요”라고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다 “파트너를 원하는데 자기 기준에 난 함량 미달이래” “룸에 올라가자니까 혼자 도망가더라. 확 회를 떠버리려다가” 등 거침없이 대사들까지 더했다.
‘미스티’부터 ‘키스 먼저 할까요’까지 어른들의 멜로를 과감하게, 그리고 현실감 있게 표현. 두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글앤그림,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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