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뒤에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묵묵히 '조력자'의 역할을 이야기했지만, 공윤희(23·흥국생명)는 이날 만큼은 팀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약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13, 21-25, 18-25, 19-17)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4연패에 벗어나며 시즌 7승(20패 승점 24점) 째를 거뒀다. 아울러 IBK기업은행 상대로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공윤희는 13득점 공격성공률 34.28%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고, 특히 5세트 18-17로 이어지는 듀스 접전에 마지막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공윤희는 "감독님께서 스스로 잘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줘야 잘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빛나기 보다는 뒤에서 묵묵하게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이)재영이나 크리스티나를 도와주기 위해서 나선다"라며 "5세트가 항상 힘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 공격 때는 미스없이 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하위 흥국생명은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남은 경기 최대한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에 대한 발판을 놓겠다는 것이 박미희 감독의 생각이다. 공윤희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나서면서 좋은 면도 있지만, 부담도 있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리시브가 좋아져서 안정감을 찾고 있는 것 가다"라며 "리시브는 조금 올라왔는데, 수비는 단점이다. 수비 보완을 하고 또 공격에서는 연타와 페인트를 섞어서 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계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