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24살은 남자 선수로 가장 전성기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달리겠다."
이승훈(30), 정재원(18), 김민석(20)으로 꾸려진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대회 빙속 남자 팀추월 결승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1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준준결승서 3분39초29를 기록하며 8개팀 중 1위로 준결승에 안착, 뉴질랜드를 0.71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한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팀추월은 4년 전 소치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맏형' 이승훈은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1500m서 깜짝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서 은메달을 추가한 김민석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4년 뒤 24살은 남자 선수로 가장 전성기"라며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민석과 일문일답.
-소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얻게 돼 기쁘다. 이승훈, 정재원 선수와 함께 합을 맞춰 이뤘지만 국민 응원과 환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메달 2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다. 많은 수확을 얻게 돼 기쁘다.
-첫 메달 이후 마음 편해졌나.
▲1500m서 좋은 결과 얻어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솔직히 말해 스타트부터 힘들었다.
-준결승과 결승 사이 뭐했나.
▲회복 훈련과 마사지를 하고 누워 있었다.
-결승 앞두고 이야기한 것은.
▲은메달은 확보했으니 부담 없이 후회없이 경기 치르자고 했다.
-이승훈과 나이 차나 세대 차 느끼나.
▲딱히 그런 부분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승훈이 선배로서 챙겨주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 은 1개, 동 1개다. 4년 뒤 금 욕심은.
▲4년 뒤엔 24살이다. 남자 선수로 가장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달리겠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