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불펜투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승환(36)을 거론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불펜투수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이 같은 계획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팀과 함께 준비하길 원한다"며 가능한 빨리 영입을 하고 싶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스포츠넷은 'FA 구원투수로 트레버 케이힐, 타일러 클리파드, 오승환, 우에하라 고지, 로비 로스 등이 리스트에 있다'고 구체적인 영입 후보를 거론했다. 현재까지 FA 시장에 남은 중량감 있는 구원투수들을 언급한 것이다. 토론토 구단은 어떤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지는 나타내지 않았다.
실제 토론토는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합의하기 전에도 영입을 제의한 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텍사스·토론토 외에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도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이다. 이들은 오승환을 마무리가 아닌 중간 셋업맨 투수로 고려했었다.
토론토는 지난해 76승86패(.469)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4.21로 전체 15위로 평균이었지만 블론세이브가 무려 27개로 30개팀 중 가장 많았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9개의 블론을 범했고, 중간 투수들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토론토로선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검증된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 텍사스와 신체검사에서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계약이 불발됐지만 오승환의 건강에는 큰 이상 없다. 과연 토론토가 오승환의 새로운 둥지로 자리 잡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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