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깜짝 놀라게 한 로사리오 3루 기습 도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2.22 06: 23

한신 타이거즈 윌린 로사리오(29)의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일본프로야구도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로사리오는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국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 3회 2사 2루에서 기습적으로 3루 베이스를 훔쳤다. KIA 배터리의 허를 제대로 찌른 주루 플레이로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도루에 성공했다. 
22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로사리오의 도루에 관중석에서 소란이 일었다. 다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상대 투수의 투구 동작을 완벽하게 빼앗아 망설임 없이 3루 도루를 했다'며 '지난해 한화에서도 도루 10개를 했다. 정평이 나있던 주루에서 증명을 해보였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코치로부터 언제든 뛰어도 좋다고 들었다. 스프링캠프이고, 투수도 주자를 신경 쓰지 않는다. 몸 컨디션을 생각하고 달렸다"고 도루 배경을 설명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지금 시기에 도루 사인은 내지 않는다. 로사리오가 의욕이 있다"고 칭찬했다. 
실전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파괴력을 뽐낸 로사리오가 기습 주루까지 펼치자 상대팀들은 비상이 걸렸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분석원은 "아직 젊고, 다리도 움직일 수 있다. 가네모토 감독도 그런 자세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니치 분석원은 "타격뿐만 아니라 주자로 나왔을 때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계를 했다. 
이날 한국팀 KIA를 상대로 로사리오는 1회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도 3회 두 번째 타석에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캠프 실전 5경기에서 타율 7할2푼7리 3홈런 9타점.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은 끊겼지만 4경기 연속 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이 같은 로사리오의 활약에 같은 팀 외국인 선수도 매료됐다. 올해로 9년째 한신에서 롱런하고 있는 투수 랜디 메신저는 "로사리오가 정말 잘하고 있다. 그의 타석을 볼 때마다 팬처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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