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전에서 나온 중국 판커신의 반칙 장면을 공개했다.
ISU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 ISU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심판이 심의한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과 캐나다에 페널티를 부과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SU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중국의 최종 주자인 판커신이 최민정을 미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나쁜손'을 넘어 몸이 완전히 최민정에게 치우칠 정도로 쏠려 있는 '나쁜몸'을 보여주고 있다.
ISU는 "중국의 최종 주자(판커신)가 교대 순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주로를 대폭 벗어나 한국 선수(최민정)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직선 주로를 의미하는 빨간색 선을 달아 설명에 나섰다.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체대), 김예진(평촌고), 김아랑(고양시청)으로 꾸려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중국과 캐나다는 이같은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ISU는 당시 심판진의 실격 사유를 즉각 설명하지 않았지만 잠시 후 "중국이 2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할 때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범했다"고 밝혔다.
ISU 규정에 따르면 임페딩은 '고의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미는 행위'를 포괄한다. 임페딩은 최민정이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할 때 받은 판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리옌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자국 언론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심판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ISU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이례적으로 심판판정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ISU는 캐나다의 실격 사유에 대해 "녹색 화살표는 경쟁 중인 주자를 나타내고 빨간색 화살표는 교대할 예정인 비경쟁 주자를 표시한다"며 "캐나다의 교대할 주자가 주로(녹색 선 위)에 있는 한국과 중국 주자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ISU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