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제자들 사이에서 배우 조민기를 두둔해주는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조민기의 성추문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이유다.
조민기는 본인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22일에도 등장했지만, 여전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조민기는 여제자들을 자신의 오피스텔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로글들의 내용이 대부분 공통되는 부분들이 많아 설득력을 더한다. 더욱이 청주대학교 측은 조민기에게 해당 사유를 이유로 중징계를 내린 바다.
하지만 그는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내 딸과 같이 너희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나"라고 자신의 딸을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차례 공식입장을 통해 "루머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한 그는 이후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면서도 계속해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의 말이 사실이라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수두룩한 상황이다. 더욱이 조민기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단 하나'의 발언도 나오지 않는 것도 의아함을 자아낸다. 만약 조민기의 주장대로 그를 둘러싼 성추문이 루머이자 음해라면 청주대학교 여학생들은 집단 공모라는 끔찍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청주대학교 측은 22일 OSEN에 "조민기가 계속 부인을 하고 있다"란 말에 "그 분 입장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민기는 오는 28일 자로 면직 처리된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현재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 조민기 소환계획이나 조사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진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자 진술 확보하기에 앞서서 언론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2차가해가 될 수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도는 조민기의 소환 이후에 진행해도 될 것 같다.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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