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양창섭이 공식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났다.
양창섭은 22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0-0으로 맞선 4회 선발 윤성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양창섭은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뽐냈다. 최고 145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로 니혼햄 타선을 봉쇄했다.
양창섭은 4회 오오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니시카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콘도를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카즈나리와 히라누마를 각각 중견수 뜬공,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이마이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히메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양창섭의 투구를 지켜본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리가 잘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윤성환이 극찬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안타를 맞고 안 맞고를 떠나 투구 내용이 좋았다. 3회 선두 타자와 풀카운트 상황에서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누상에 주자가 나가도 흔들림이 없었다. 좀 더 체격이 커지고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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