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써클' PD "故차명욱, 따뜻한 배우..다음주 만나기로 했는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22 15: 11

 배우 차명욱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그와 tvN '푸른거탑', '써클' 등의 작품을 함께하며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민진기 PD는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를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차명욱은 지난 21일 등산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47세. 차명욱의 비보를 접하고 비통함을 숨기지 못한 민진기 PD는 OSEN에 "차명욱 배우가 TV는 '푸른거탑'으로 데뷔했고, TV 드라마 역시 '써클'이 처음이었다"라고 고인의 필모그래피의 중요한 지점에 함께했음을 전했다.
이어 "차명욱 배우를 처음 대학로에서 봤을때는 강렬한 인상에 무섭기도 했고, 성격이 워낙 강직해서 거리감이 있기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이 형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렇기에 어떤 악역도 밉지 않게 소화할 수 있었다. 차명욱 배우가 하는 악역은 그 나름의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고인이 지녔던 배우로서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그렇기에 건달을 연기 하든 살인자를 연기하든, 아니면 거지를 연기하든 거부감 없이 스며들 수 있었던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음주 월요일에 다른 배우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도 못 지키고 너무 갑자기 떠났다"라고 말해 고인의 비보를 듣고 얼마나 놀랐고 참담함을 느꼈을지 엿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차명욱 배우의 힘 뺀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가장 안타깝다"라고 고인을 배우로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차명욱은 명지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연극 '욕망의 높새바람'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이기동체육관'에서 만년대리 서봉수 역으로 사랑받았고, '세자매', '망원동 브라더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써클'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지난 1월 개봉한 흥행작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에서 복싱 체육관 관장 역으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12시 45분.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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