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양창섭이 데뷔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덕수고 출신 우완 정통파 양창섭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으로 니혼햄 타선을 봉쇄했다.
양창섭은 "경기를 앞두고 윤성환 선배님께 첫 등판을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넷을 내주면 안된다고 조언해주셨다.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다. 양창섭은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이마이)에게 끌려갔던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창섭과의 일문일답.
-데뷔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앞두고 윤성환 선배님께 첫 등판을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고 볼넷을 내주면 안된다고 조언해주셨다.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이마이)에게 끌려갔던 게 아쉬웠다.
-4회 첫 타자 오오타와 풀카운트 상황에서 변화구를 던졌는데.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연습 경기니까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정규 시즌 때 비슷한 상황이 오면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번 던져봤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한다. 주자가 발 빠르면 신경을 쓰겠지만 아직 상대에 대해 잘 모르니까.
-'롤모델' 윤성환의 투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소감은.
▲TV 중계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감탄 그 자체였다.
-윤성환은 '양창섭이 아직 내게 다가와서 물어본 적이 없다. 아마도 대선배이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용기를 내서 이것저것 많이 여쭤보려고 한다. 그래서 오늘도 먼저 여쭤봤다.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자신감을 얻게 될 것 같다.
▲첫 등판을 앞두고 긴장보다 설렘이 더 컸었다. 첫 등판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아쉬운 부분을 잘 생각해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