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가 조민기 성추행 사건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22일 사과문을 통해 "성추행 사건이라는 참담한 사태를 맞아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들을 대표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과 학생, 학부모, 동문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수 사회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당국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배움의 장에서 여학생에 대한 성범죄가 일상적으로 발생했고 그 상황에서 학생 개개인을 보호하지 못한 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학교의 책임입니다. 더욱이 나이 어린 여학생들이 겪었을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면 그 어떤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학교를 대표해 직접 당사자분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도 학교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당사자분들과 학생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청주대학교는 연극학과 조민기(본명 조병기) 교수에게 '품위 손상'이라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다. 그간 조민기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민기는 오는 28일 면직된다. 하지만 조민기는 성추행 논란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정리,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음은 청주대 연극학과 조병기 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 사과문 전문.
연극학과 조병기(예명: 조민기) 교수 성추행 사건이라는 참담한 사태를 맞아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들을 대표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과 학생, 학부모, 동문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수 사회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당국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 이는 결코 조병기 교수와 학생 개인 간 진실 공방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선 그 동안의 학교 측 대응에 미진한 점은 없었는지를 반성하고 수사 당국에 대한 고발, 관련 자료 공개, 학생의 2차 피해 방지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지 청주대학교의 명예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인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의 존립 이유는 인간적 가치를 계발하고 함양하는 데 있음은 두 말 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사회 내부에서 비인간적 권력 관계에 의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비윤리적 일이 일어났다면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 엄중히 묻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배움의 장에서 여학생에 대한 성범죄가 일상적으로 발생했고 그 상황에서 학생 개개인을 보호하지 못한 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학교의 책임입니다. 더욱이 나이 어린 여학생들이 겪었을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면 그 어떤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학교를 대표해 직접 당사자분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도 학교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당사자분들과 학생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 2. 22.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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