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과 김용만이 수다본능을 폭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개그맨 김용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석진은 김용만의 출연에 “방송하는 것 같지 않고 사석에서 수다 떠는 느낌이다. 친구가 오니까 너무 좋다”고 반가워 했다. 김용만은 “지석진씨가 처음 라디오할 때부터 가끔 듣는데 잘하고 있구나 하면서 언제 한 번 나가야지 했다가 어느새 1년이 됐다. 이 친구가 끈기 있게 뭘 못하는데 벌써 1년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청취자가 ‘지나가다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씨를 봤다. 몇 시간 뒤에 그 자리를 지나갔는데 아직도 이야기를 하시더라’는 사연을 보냈다. 이에 김용만은 “몇 시간 뿐만 아니라 해가 져도 다시 해가 떠도 그 자리를 고수할 수 있다. ‘조동아리’가 아침 ‘조’ 자를 써서 아침까지 함께 하는 동아리라는 뜻”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석진은 “이제 갈까 하면 한 시간 이야기 한다. 이후에 차로 간다. 차 앞에서 두 시간 떠든다. 추워서 누구 차에 타면 차에서 또 이야기를 한다”며 “서로 공유한 추억이 많고 제일 재미있게 놀았던 황금 시기 이야기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목격담이 최고로 많이 들어왔다”는 지석진의 말처럼 십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김용만에 대한 다양한 청취자들의 목격담이 쏟아졌다. 서운함을 느꼈던 청취자들의 사연부터 예전에 살던 곳에서 봤다는 목격담들에 김용만은 당황하기도 하고 감탄도 하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또한 김용만과 지석진은 군대에서 처음 만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석진은 “처음 만났을 때가 87년이다. 군대 들어가면서 군대 동기로 만났다. 그 때 김용만 씨가 무서웠다. 껄렁껄렁한 친구인 줄 알았다. 저 무서운 애들이랑 3년 동안 어떻게 지내지 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김용만은 “지석진 씨를 처음 봤을 때 우리끼리 얘기였지만 툭 치면 돈을 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노우진 입고 순박해보였다. 쟤 어떻게 3년 동안 데리고 있냐 싶었다”고 받아쳤다.
또한 두 사람은 해외 여행으로 신혼부부 패키지를 갔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용만은 “의도는 아니었다. 데뷔 초 20대 때 얘기다. 돈에 맞춰서 간 거다. 싼거만 보고 장소만 봤지 속 내용은 못봤다. 가서 보니 허니문 패키지였다. 신혼부부 5쌍 6쌍이 있었는데 우리만 친구였다”며 “방에 들어갔더니 하트가 있고 원앙 서로 마주보고 있고 욕실이 훤하게 보이더라. 여행하는데 사진 찍는 곳마다 하트가 있더라. 거기가 파타야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간 게 파타야였다. 코스가 비슷하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폭로는 물론이고 추억의 명곡들을 들으며 즉석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