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종류의 이상한 사람이 등장하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김희정은 달랐다. 오피스룩을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그는 평범하지만 빛이 났다. 아역배우로 시작해서 ‘리턴’까지 배우로 살아온 김희정과 만났다
김희정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리턴’에서 처음으로 사무장이라는 전문적인 역할을 맡았다. 감독님도 평범해 보이지 않은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기존의 사무장에서 스타일을 바꿨다. 저도 그동안 입을 일 없었던 오피스룩도 입어봤다. 안 어려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어머니가 영은을 보고 똑 부러진다고 말해줘서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리턴’에서 김희정은 강영은 사무장을 연기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늘었다. 김희정은 “대본 자체가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다. 그래서 더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저도 ‘리턴’ 4부까지 읽자마자 빨려 들었다. 모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해서 폭력적이라거나 선정선이라는 논란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리턴’과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털어놓는 김희정은 성숙했다. 김희정은 아역으로 활동하면서 ‘꼭지’에서 꼭지 역을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훌륭하세 성장한 그는 “아역 이미지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다. 좋은 작품을 만나서 잘 보여줄 수 만 있으면 보는 분들이 편견을 가지고 본다고 생각 안 한다. 역할 자체로 보면 되니까 항상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은 세월동안 배우로 살아온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김희정은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운이 좋게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있는 일이다. 저는 모험하는 것도 좋아하고 도전 하는 것도 좋아한다. 여러 가지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배우로 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김희정도 사람으로서 김희정도 항상 성공하는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의연하게 자신의 과거의 선택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게 중요하다. 실패 해도 자기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하다. 행복해지려고 하고, 더 잘하려고 한다. 도전을 선택한 이상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잘하지 않으면 좌절할 일이 더 많으니까 잘하려고 애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만 보고 배우를 판단한다. 하지만 김희정은 외모를 뛰어넘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리턴’ 속 강사무장이 아닌 김희정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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