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첫 청백전을 진행했다. 확실한 주전이 없는 포지션의 경쟁 구도에 놓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22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첫 번째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됐고 양 팀 타선은 청팀이 11명, 백팀은 10명로 구성했다. 결과는 청팀의 5-1 승리로 끝났다.
청팀은 민병헌(중견수)-나경민(우익수)-앤디 번즈(2루수)-이대호(1루수)-박헌도(지명타자)-김문호(좌익수)-정훈(3루수)-신본기(유격수)-김사훈(지명타자)-나종덕(포수)-전병우(지명타자)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원중이 나섰다.
백팀은 전준우(좌익수)-김동한(2루수)-이병규(우익수)-김상호(1루수)-나원탁(포수)-문규현(유격수)-한동희(3루수)-조홍석(중견수)-강동관(지명타자)-손아섭(지명타자)이 경기에 나섰다.
청팀 선발 김원중은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고 속구 구속은 139~147km를 기록했다.
청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선 장시환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144~146km의 속구 구속을 형성했다.
이 외에도 김대우(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박시영(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등 우완 투수들도 구위를 뽐냈다.
김사훈과 나종덕 등 포수 경쟁자들이 각각 1안타 2타점,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3루 경쟁에 나선 한동희가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경기 후 김원중은 "차근차근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시즌 개막이 빠르기 때문에 조금 빨리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여러 구종을 골고루 던졌고 포크볼을 연습하는데 신경을 썼다.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시즌에도 좋은 컨디션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종덕은 "오랜만에 경기를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올해 첫 경기였기 때문에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공격과 수비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 컨디션이 좋았다"며 "남은 연습경기를 통해 투수 형들의 볼을 더 많이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동희는 "청백전이었지만 선배님들과 첫 연습경기라 조금은 긴장했던 것 같다. 수비에서도 실수는 없었고 타석에서도 마지막에 안타를 쳐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며 "오늘 아침 특타 때 감독님께서 타이밍 잡는 법과 공 띄우는 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 것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타격을 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앞으로 더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