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이유리부터 서지혜까지"..주연 잡아먹은 역대급 조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07 21: 46

간혹 주인공보다 더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쳐 주목을 받는 조연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역대급 조연으로 극찬을 받거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이들을 OSEN이 살펴봤다.
▲ KBS1 '태조왕건' 김영철

가장 먼저 '태조왕건'에서 주인공 왕건(최수종 분) 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행사한 궁예 역의 김영철이 있다. 당시 민머리에 금색 안대를 끼고 궁예로 완벽하게 변신한 그는 점점 광기에 휩싸이는 캐릭터의 특징을 실감 나게 연기해 안방극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특히 그는 '옴마니 반메홈'이나 '미륵이니라'라는 유행어를 남기는가 하면, '200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 MBC '선덕여왕' 고현정
주인공 선덕여왕(이요원 분)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미실 역의 고현정도 있다. 아름다움과 지성, 잔혹함을 동시에 지닌 미실을 싱크로율 200%로 소화한 고현정은 눈짓, 손짓 하나만으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심지어 죽는 모습까지 강렬한 카리스마로 소화해 드라마의 주인공이 선덕여왕인지 미실인지 헷갈리게 만들었을 정도. 이 작품으로 인해 고현정은 '200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MBC '왔다! 장보리' 이유리
주인공보다 더한 인기를 끈 이로는 이유리도 빼놓을 수 없다. '왔다! 장보리'에서 장보리의 인생을 빼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민정 역을 맡은 이유리는 막장 악행을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소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멈추지 않는 연민정의 악행과 몸을 사리지 않는 이유리의 연기 덕분에 '악녀 공식을 새로 세웠다'는 평까지 받았을 정도. 결국 이유리는 이 작품으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 KBS2 '흑기사' 서지혜
가장 최근에는 '흑기사'에서 마녀 샤론 역을 맡은 서지혜가 있다. 극 중 샤론(서지혜 분)은 문수호(김래원 분)와 정해라(신세경 분)를 전생에서 죽게 만들었음에도 이를 반성하지 않고 계속 문수호에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한 인물. 서지혜는 이러한 샤론을 때론 악랄하게, 때론 아름답게, 때론 귀엽게 소화해내 호평받았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흑기사'의 제목을 '샤론양장점'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각 프로그램 스틸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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