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성태가 카리스마 넘치는 거친 비주얼과는 상반되는 매력을 발산했다. 전교1등에, 대기업 직원, 워너원 댄스까지 가능한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1부 '연기 만렙' 특집에 연기파 배우 4인방 박철민-장현성-강세정-허성태가 출연했다.
허성태는 악역 노하우에 대해 "이범수가 저의 첫번째 연기 선생님이었다. '지글지글'이란 표현을 자주 쓰셨는데, 가슴에서부터 끌어내는 내면연기의 지글지글"이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 전교 1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허성태는 "승부욕이 좀 있다. 마음에 안드는 친구가 1등을 하면 용납이 안된다. 노래방에서 공부한 적도 있었다. 괴물이라고 불렸다"고 답했다.
또한 과거 "춤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서태지와 아이들, 현진영, 탁2준2 춤을 췄다"고 털어놨다.
즉석에서 워너원의 '나야 나'를 선보이기도 했다. 귀여운 움직임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내가 강다니엘을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무명시절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허성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을 하고 반년이 채 안됐을 때 배우에 도전했다"며 "집안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 어머니가 울면서 저를 때리셨다. 그때 맞으면서도 어머니 앞에서 울면서 연기로 설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꿈을 위해 상경했던 허성태는 생계를 위해 퇴직했던 회사의 홍보 행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그는 "현실을 인정하게 된 순간이었다. 같이 일한 직원이 갓 졸업한 신입사원 아니면 대리급이었다. 저는 퇴직할 때 과장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고 했다.
"그분이 버릇없게는 아니지만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툭툭 말을 했다. 직장을 다녔을 때 만났다면 절대 그렇게 못 했을 텐데 '이게 내 현실이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밤새 울었다, 그 부스에서. 눈물이 안 멈추더라"며 "그 시간이 자극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성태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다. 러시아에서 TV 팔았다"고 밝힌 뒤 러시아어에 대해 묻는 MC들에게 "단순히 외워서 한다는 게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고 해야지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후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해치지 않아요"라는 말을 완벽한 러시아어로 구사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