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정성훈의 3루수 출장, 김기태 감독 의중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23 06: 12

 KIA에서 새 출발을 하는 베테랑 정성훈(38)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지는 연습 경기에 자주 3루수로 출장한다. 김기태 KIA 감독의 의중은 무엇일까.
정성훈은 22일 일본 오키나와시영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1루수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회말 수비에서 정성훈은 이범호 대신 3루 자리에 섰다. 2사 후 아이자와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정성훈은 4회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4회말 수비에서 김지성으로 교체됐다.
3루수였던 정성훈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2~3년 전부터는 주로 1루수로 출장 중이다. 지난해 LG에서 3루수로는 한 번도 뛰지 않았다. 2016시즌에도 1경기 1이닝만 3루 수비를 봤다. 2015시즌에는 3루수로 94⅓이닝을 뛰었다. 최근 2년 동안은 3루수 경험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KIA 유니폼을 입고서 연습경기에 3루수로 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1루수와 3루수를 번갈아 출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라쿠텐전, 17일 요코하마전에서는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6일 경기에서는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중에도 3루수로 출장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일까.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정성훈의 3루수 출장에 대해 묻자 "캠프 중이라 포지션에는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이 피곤하지 않게 돌아가면서 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3루수 정성훈은 시즌 중에도 가끔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성훈은 앞서 OSEN과 인터뷰에서 3루 수비에 대해 "3~4년 정도 3루를 안 보긴 했다. 몸이 계속 따라줄지 모르겠지만 어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코치님들께 '3루 수비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코치님도 3루 연습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KIA의 주전 3루수는 이범호다. 지난해 이범호가 867⅔이닝을 수비했다. 이범호의 체력 보호를 위해 김주형(192⅔이닝), 최원준(89⅓이닝), 고장혁(66⅔이닝) 서동욱(45⅔이닝) 등 많은 선수들이 백업으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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