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의외의 케미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른 세 사람은 낚시라는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로 급격히 친해졌고, '도시어부'가 성공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세 사람은 매회 더 찰진 호흡을 선사하고 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거제도에서 7짜 농어 낚시에 도전하는 이경규, 이덕화, 마닷, 김민준의 모습이 담겼다. 네 사람은 승부욕을 폭발시키며 서로를 견제했다. 하지만 오전의 주인공은 마닷이었다.
이날 마닷은 3번의 입질 중 2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농어를 잡았다. 비록 7짜는 잡지 못했지만 '마닷 데이'라 할 만 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이경규는 요리 실력을 발휘해 농어국수를 만들었다. 이경규는 "처음 만드는 거다"고 약간 걱정을 내비쳤지만, 요리는 성공적이었다.
이경규는 "'도시횟집'을 하나 하자. 내가 요리하고 마닷이 회를 뜨고 덕화 형님은 서빙하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이에 이덕화는 서빙하는 흉내를 냈고, 이경규는 "돈 벌어 영화 만들면 되겠다"고 했다. 이덕화는 "자연산이라고 속이고 양식장에서 기른 재료를 막 쓰자"고 농담을 했다.
이에 마닷은 "그러다 감옥가고.."라고 무한 상상력을 펼쳤다. 결국 이날 토크는 '윤식당'에서 시작해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넘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낚시가 끝난 뒤 실제로 '도시포차'를 진행했고, 세 사람은 분업화하며 저녁을 만들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세 사람의 입담 대결은 끝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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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시어부' 캡처